[소도리] 작열
강렬한 표지의 책이지만,흑백 전자책으로 봐서,저런 색인줄은 지금 처음 알았네요. 아래 띠지에 적혀있는 것처럼,남편을 죽인 살인자의 아내가 되는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장면장면의 묘사가 세세해서 그런지,많은 장면이 지나지 않은 듯한 체감이었는데,한 권이 끝나버렸네요. 마치 머리 속에 프로젝터를 틀어놓은 듯이,장면장면이 머리에 잘 그려지는 책이었습니다. '화차'의 뒤를 잇는 충격적 시작이라고 되어있지만,개인적으로는 '화차'가 그리 충격적이지 않았어서,오히려 이 책이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반전이 좋은 책을 찾다가 보게 된 책이었는데,이 책은 뒤통수를 친다기보다,마지막에 옆구리를 치는 듯한 뜬금 없는 반전이었네요. 반전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지만,그래도 아주 살짝은 김 빠지는 기분이 없지 않아 ..
2025. 2. 4.
[소도리] 늑대와 토끼의 게임
얼마 전 너무나도 충격적으로 봤던 책,'살육에 이르는 병'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거의 출간과 동시에 사서 보았습니다. 어린 두 친구가 한 친구의 아버지를 피해 도망간다는 내용인데,역시나 이 작가의 글답게 후반부에 반전이 있었네요. '살육에 이르는 병' 때문에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인지,기대에는 한참 미치지 못 하는 듯한 반전이었습니다. 저는 책을 한 시간 남짓한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만 보는데,이 책 출근할 때 처음 책을 펴서,퇴근하고 집에 도착할 때 다 읽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장면장면을 보는 듯 머리에 그려지는 묘사 덕분에,금방금방 읽어져서 굉장히 좋았네요. '살육에 이르는 병' 같은 경우에는 영화화하기 힘든 수준이지만,이 소설은 영화화도 충분히 가능할 듯 한데,머리 속 장면장면들을, ..
2024. 8. 30.
[소도리] 홍학의 자리
세상 영화는 열심히 보지만,책은 가뭄에 콩 나는 것보다 안 보는 사람이었는데,'살육에 이르는 병' 책을 본 후로 책에 재미를 붙여서,이런 책 저런 책 찾아보는 중입니다. 영화를 볼 때 가장 찾아보는 스타일이,반전이 있는 영화여서,책을 고를 때에도 반전 위주로 찾는 중인데,그러다가 이 책을 발견해서 보게 되었네요. 선생님과 부적절한 관계의 한 학생이 살해 당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인데,굉장히 책이 쉽게 읽히면서도 내용의 전개도 빠르고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은 반전이 대단한 책이라고 홍보를 하고 있던데,최종장에서 굉장한 반전이,1번도 아니고 여러 번 뒷통수를 칩니다. 하지만, 최종장에서만 뒷통수를 치는 것이 아니라,초중반에서도 챕터 끝날 때마다 잽으로 뒷통수를 툭툭 쳐주는 것도 좋았습니다.마치 넷플릭스 시리즈..
2024. 8. 21.
[소도리] 살육에 이르는 병
책 잘 읽지 않는 저도 읽고 싶게 만든 어느 유튜브의 추천으로,바로 서점, 정확히는 알라딘에 가서 책을 구매해와서 읽어보았습니다. 소설 책에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고 붙은 책은 처음 봤네요. 내가 접해본 어떤 매체 (책, 영화, 게임) 보다 잔인한 내용이라,중간에 접을까 고민까지 하게 만든 책이었는데,마지막 반전이 대박이라는 평 때문에 일단 끝까지 읽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내가 접해본 어떤 매체보다 잔인한 건 사실이지만,내가 접해본 어떤 매체보다 강력한 반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반전으로만 보자면,식스 센스, 유주얼 서스펙트, 아이덴티티보다 강했습니다. 마지막 한 페이지에 반전에 숨어있는데,반전을 읽고 '어??.............??' 하면서,1분 넘게 책장을 넘기지도, 책을 덮지도 못 했습..
2024. 8. 19.